Lesson 12
여섯 장은 두 줄을 둔다
다섯 장 다음 한 장이 줄을 바꾼다. 나는 여섯 그림을 한 담으로 만들지 않는다. 위 줄과 아래 줄을 거리로 남긴다.
한 이야기로 접지 않는다
여섯 장을 보면 앞줄과 뒷줄을 원인과 결과로 붙이고 싶어진다. 그럼 줄 사이는 사라지고, 그림은 줄거리가 된다. 나는 그렇게 읽지 않는다.
여섯 장이 있으면 줄과 줄 사이가 남는다. 사이가 남는 순간, 오차가 남는다. 그것이 여섯 장을 두는 읽기다.
위 줄을 운명으로 만들지 않는다
위 줄을 본질, 아래 줄을 현실이라 고정하면 자리는 계급표가 된다. 그림은 그 이름 아래로 줄어든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순서를 고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여섯 그림과 오늘 사이 거리만 나란히 둔다.
두 줄을 거리로 남긴다
여섯 장은 답이 아니다. 길흥의 도장도 아니다. 오늘 내가 선 각도 위에 알아앉은 두 줄이다.
그 자리를 나중에 다시 둘 수 있다. 줄 사이가 조금 달라져 있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또 하나의 각도다.
여섯 장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여섯 장은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