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09
세 장은 순서를 둔다
한 장 다음 또 한 장, 그리고 또 한 장. 나는 세 그림을 한 담으로 만들지 않는다. 앞, 가운데, 오늘을 거리로 남긴다.
한 문장으로 붙이지 않는다
세 장을 보면 시작·중간·끝을 한 문장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그럼 순서는 사라지고, 그림은 후렴이 된다. 나는 그렇게 읽지 않는다.
세 장이 있으면 두 개의 사이가 남는다. 사이가 남는 순간, 오차가 남는다. 그것이 세 장을 두는 읽기다.
끝을 예언하지 않는다
세 번째 장을 끝이라 부르면, 오늘이 앞으로 모인다. 그림 끝은 예언이 되고, 질문이 열어 둔 자리는 흔들린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순서를 고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세 그림과 오늘 사이 거리만 나란히 둔다.
순서를 거리로 남긴다
세 장은 답이 아니다. 길흙의 도장도 아니다. 오늘 내가 선 각도 위에 알아앉은 세 장면의 순서다.
그 순서를 나중에 다시 둘 수 있다. 순서가 조금 달라져 있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또 하나의 각도다.
세 장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세 장은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