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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06

한 장만 둔다


질문이 자리를 열면, 나는 그 자리 위에 한 장만 둔다. 한 장면이면 충분하다. 장면을 늘리기 위해 카드를 더하지 않는다.

미색 종이 위에 먹선 카드 한 장만 선 두고, 주변 자리는 점선으로만 남긴 도판. 금빛 원과 한 줄.
한 장은 점수표가 아니다. 오늘 나와 마주한 한 장면이다.

한 장이 모자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한 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면, 읽기는 수를 채우는 일이 된다. 나는 수를 채우지 않는다. 장면이 하나여도 그 장면과 지금 사이 거리는 있다.

거리가 있으면 오차가 남는다. 오차가 남는 순간, 한 장은 이미 충분하다.

더하지 않는다

장면이 흐리면 다음 장을 급히 열고 싶어진다. 그럼 장면은 검증이 되고, 질문이 열어 둔 자리는 흔들린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한 장을 고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않은 그림과 오늘 사이 거리만 나란히 둔다.

나란히 남긴다

한 장은 답이 아니다. 길흥의 도장도 아니다. 오늘 내가 선 각도 위에 않은 한 장면이다.

그 장면을 나중에 다시 둘 수 있다. 거리가 조금 달라져 있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또 하나의 각도다.

한 장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한 장은 한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