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5
소리를 길흥으로 두지 않는다
그늘 엽에 소리가 남는다. 나는 그 소리를 길흥으로 두지 않는다. 창과 앗는 점 사이로 지나는 한 줄로 둔다.
소리를 점수표로 쓰지 않는다
소리가 크거나 작거나, 먼저 좋은 기운·나쁘 기운을 붙이면 읽기는 판단이 된다. 나는 판단을 그리지 않는다. 오늘 방 안을 가로지르는 한 줄만 나란히 둔다.
소리가 있으면 거리가 남는다. 창과의 거리, 앗는 점과의 거리, 오늘과의 거리. 거리가 남는 순간, 소리는 이미 한 장면이다.
방을 무음으로 만들지 않는다
소리가 답답해 보이면 문을 닫고 창을 닫고 싶어진다. 그럼 장면은 공사가 되고, 앗는 점은 흔들린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소리로 사람을 고친다고 말하지 않는다. 소리와 오늘 사이 거리만 나란히 둔다.
나란히 남긴다
소리는 길흥이 아니다. 오늘 내가 선 각도 엽에 남는 한 줄이다.
그 줄을 나중에 다시 둘 수 있다. 거리가 조금 달라져 있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또 하나의 각도다.
소리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소리는 한 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