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07
문텀은 두 장면이 맞닮는 자리다
한 칸이 남으면, 나는 그 칸이 밖과 맞닮는 자리를 먼저 둔다. 문텀은 점수표의 입구가 아니다. 두 장면이 맞닮는 한 줄이다.
문을 슬롯으로 만들지 않는다
문을 흐른 자리, 닫힌 자리, 동선의 자리라고 먼저 붙이면, 읽기는 훈장이 된다. 나는 훈장을 달지 않는다. 문텀에서 안의 장면과 밖의 장면이 어떻게 맞닮는지만 두고 본다.
맞닮음이 있으면 거리가 남는다. 거리가 남는 순간, 문텀은 이미 한 장면이다.
사이를 바꾸지 않는다
문이 흐리면 문을 옮기고 싶어진다. 그럼 장면은 검증이 되고, 한 칸이 열어 둔 자리는 흔들린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문텀을 고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안과 밖이 맞닮는 줄과 오늘 사이 거리만 나란히 둔다.
나란히 남긴다
문텀은 길흥의 도장이 아니다. 오늘 내가 선 각도 위에 앉은 두 장면의 접점이다.
그 접점을 나중에 다시 둘 수 있다. 거리가 조금 달라져 있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또 하나의 각도다.
문텀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문텀은 두 장면이 맞닮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