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08
창은 빛이 들어오는 한 면이다
문텀이 남으면, 나는 그 다음으로 빛이 들어오는 면을 둔다. 창은 점수표의 밝음이 아니다. 밖 장면이 안 장면으로 열리는 한 면이다.
창을 슬롯으로 만들지 않는다
창을 밝은 자리, 어두운 자리, 방위의 자리라고 먼저 붙이면, 읽기는 훈장이 된다. 나는 훈장을 달지 않는다. 창에서 빛이 안 장면을 어떻게 열리는지만 두고 본다.
열림이 있으면 거리가 남는다. 거리가 남는 순간, 창은 이미 한 장면이다.
사이를 바꾸지 않는다
창이 흐리면 창을 바꾸고 싶어진다. 그럼 장면은 검증이 되고, 문텀이 열어 둔 자리는 흔들린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창을 고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빛이 들어오는 면과 오늘 사이 거리만 나란히 둔다.
나란히 남긴다
창은 길흥의 도장이 아니다. 오늘 내가 선 각도 위에 앉은 빛의 한 면이다.
그 면을 나중에 다시 둘 수 있다. 거리가 조금 달라져 있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또 하나의 각도다.
창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창은 빛이 들어오는 한 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