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0
흐름을 길로 단정하지 않는다
문이 열리고 창이 빛을 받으면, 그 사이 한 칸을 공기가 지난다. 흐름은 상의 길이 아니다. 자리가 숨 쉬는 방식이다.
흐름을 길로 만들지 않는다
공기를 좋은 길, 막힌 길, 재물의 통로라고 먼저 붙이면, 읽기는 훈장이 된다. 나는 훈장을 달지 않는다. 문이 연 자리와 창이 연 면 사이, 그 공기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만 둔다.
흐름이 있으면 거리가 남는다. 거리가 남는 순간, 공기는 이미 한 장면이다.
공기를 고치지 않는다
흐름이 구부러져 보이면 가구를 옮기고 싶어진다. 그럼 장면은 공사가 되고, 창이 열어 둔 면은 흔들린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흐름을 치료하지 않는다. 사람을 고친다고 말하지 않는다. 공기와 오늘 사이 거리만 나란히 둔다.
나란히 남긴다
흐름은 점수표의 도장이 아니다. 오늘 내가 선 각도 위에 앉은 공기다.
그 공기를 나중에 다시 둘 수 있다. 거리가 조금 달라져 있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또 하나의 각도다.
흐름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흐름은 지나가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