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56
격을 오늘 위에 둔다
조준으로 남긴 모임을 오늘 위에 둔다. 나는 그 오늘을 점수표로 만들지 않는다. 그림과 오차가 만나는 자리로 남긴다.
오늘을 결과로 만들지 않는다
모임을 오늘 위에 올려 두면, 오늘이 좋은지 나쁜지를 먼저 묻고 싶어질 수 있다. 그 묻기는 점수표가 된다. 나는 오늘을 결과로 접지 않는다. 모임이 오늘과 만나는 각도만 남긴다.
같은 모임이어도 어제의 오늘과 오늘의 오늘이 다르다. 그 다름이 또 하나의 각도다.
오차는 오늘의 신호로만 둔다
선이 오늘을 받는지 미끄러지는지가 보인다. 나는 그 받음과 미끄러짐을 벌로 접지 않는다. 선은 그림이 오늘에도 살아 있다는 신호다. 신호를 약처럼 삼키지 않는다.
신호가 커도 숨이 가빠질 수 있다. 가쁨을 길흥으로 접지 않는다. 가쁨도 오늘의 감각이다.
오늘을 고치지 않는다
오늘이 조준과 어깃나 보여도 네 칸을 옮기지 않는다. 사람을 고친다고 말하지 않는다. 같은 그림을 나중에 다시 두고, 달라진 오늘을 또 하나의 자리로 남긴다.
자리, 그림, 오차. 오늘은 그 순서 위에 앉은 한 날일일 뿐이다.
오늘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오늘은 그림이 만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