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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08

선을 경계로 둔다


빛의 면과 그늘의 면 사이에 선이 있다. 나는 선을 지우지 않는다. 선을 경계로 두고, 그 경계와 오늘 사이 거리를 남긴다.

미색 종이 위에 얼굴 윤곽. 좌우 면 사이에 금빛 선을 경계로 남긴 도판. 먹, 금.
선은 들을 나누는 칼이 아니다. 오늘 나와 마주한 경계다.

선을 지우지 않는다

선이 보이면 다듬고 싶어진다. 그럼 읽기는 점수표가 된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선을 지우면 둘 면이 한데로 붙는다.

선이 남는 자리에 거리가 생긴다. 그 거리가 오차다. 오차는 길흉이 아니다.

경계로 둔다

선을 틀림이라고 부르면, 장면은 다시 점수표가 된다. 나는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 선을 고치지 않는다. 선을 경계로 두고, 그 경계와 오늘 사이 거리만 나란히 둔다.

선이 지금을 나누고 있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또 하나의 각도다.

나란히 남긴다

빛의 면, 선, 그늘의 면. 셋을 겹치지 않고 나란히 둔다. 겹치면 선이 사라진다.

나란히 두면 사이가 생긴다. 그 사이가 오차다. 오차는 내가 지금을 조준하는 각도다.

선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선은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