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1
멈춤을 벌로 두지 않는다
호흡 뒤에 멈춤이 남는다. 나는 그 멈춤을 벌로 두지 않는다. 멈춤과 오늘 사이 거리를 나란히 둔다.
멈춤을 벌로 두지 않는다
호흡이 끊기면 읽기는 그 자리를 문제로 두기 쉬다. 나는 문제를 쓰지 않는다. 멈춤이 있어도 얼굴 그림은 그림이다. 앞서 둔 호흡은 사라지지 않는다.
거리가 남아야 오차가 보인다. 오차 없는 멈춤은 이름만 반복하는 읽기다.
멈춤과 지금을 겹치지 않는다
호흡이 멈춘 장면과, 지금 내가 선 자리. 둘을 겹치지 않고 나란히 둔다. 겹치면 한쪽이 사라진다.
나란히 두면 사이가 생긴다. 그 사이가 멈춤의 오차다. 오차는 길흡이 아니다. 내가 지금을 조준하는 각도다.
멈춤을 고치지 않는다
멈춤을 당겨 지우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멈춤을 두고, 지금과의 거리만 나란히 남긴다.
멈춤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멈춤은 호흡 사이 한 간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