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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0

한 호흡을 두는다


사이를 비워 두면 호흡이 남는다. 나는 그 호흡을 말로 바꾸지 않는다. 호흡을 두고, 그 호흡과 오늘 사이 거리를 남긴다.

미색 종이 위에 얼굴 윤국. 빛·사이·그늘 사이에 금빛 호를 두 개 두고 호흡을 표시한 도판. 먹, 금.
호흡은 단정이 아니다. 오늘 내가 두는 한 탐이다.

바로 말하지 않는다

빈 자리가 보이면 그 자리를 말로 닫고 싶어진다. 그럼 읽기는 선고가 된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호흡을 지우면 사이도 선과 함께 사라진다.

호흡이 남는 자리에 거리가 생긴다. 그 거리가 오차다. 오차는 길흡이 아니다.

호흡을 두는다

호흡을 지연이라고 부르면, 장면은 다시 점수표가 된다. 나는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 호흡을 고치지 않는다. 호흡을 두고, 그 탐과 오늘 사이 거리만 나란히 둔다.

호흡이 지금을 비우고 있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또 하나의 각도다.

나란히 남긴다

빛의 면, 빈 사이, 호흡. 셋을 겹치지 않고 나란히 둔다. 겹치면 호흡이 사라진다.

나란히 두면 호흡이 남는다. 그 호흡이 오차다. 오차는 내가 지금을 조준하는 각도다.

호흡으로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호흡은 한 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