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08
지평선을 건넌다
계절이 장면을 옮긴 뒤, 같은 자리가 지평선을 건너 위로 오른다. 나는 그 건널을 시작 신호로 둘지 않는다. 아래와 위 사이 거리로 둔다.
건널을 상으로 두지 않는다
자리가 선 위로 오르면, 읽기는 알림판이 되기 쉮다. 나는 알림판을 쓰지 않는다. 위로 옮긴 장면이어도, 아래에 있던 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거리가 남아야 오차가 보인다. 오차 없는 건널은 이름만 반복하는 읽기다.
아래와 위를 겹치지 않는다
지평선 아래의 장면과, 선 위로 옮긴 장면. 둘을 겹치지 않고 나란히 둔다. 겹치면 한쪽이 사라진다.
나란히 두면 사이가 생긴다. 그 사이가 건널의 오차다. 오차는 길흡이 아니다. 내가 지금을 조준하는 각도다.
선을 고치지 않는다
지평선을 옮기거나 낮추려 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선을 두고, 건너 온 거리만 나란히 남긴다.
지평선을 건넌다고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건널은 거리가 바뀌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