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명리 Academy 별자리 목록

Lesson 09

정점을 상으로 두지 않는다


자리가 지평선을 건넌 뒤, 같은 장면이 하늘 한가운데로 오른다. 나는 그 높이를 상으로 두지 않는다. 정점과 지금 사이 거리로 둔다.

미색 종이 위에 먹선 하늘 호, 가운데 꼭대기 점, 금빛 별점이 정점에 선 도판. 아래 지평선은 쓰게 남는다. 먹, 금.
정점은 메달이 아니다. 한 자리가 지금과 가장 짧게 마주치는 각도다.

높이를 상으로 두지 않는다

자리가 하늘 한가운데 오면, 읽기는 축하가 되기 쉮다. 나는 축하를 쓰지 않는다. 높이 오른 장면이어도, 지평선을 건너기 전 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거리가 남아야 오차가 보인다. 오차 없는 정점은 이름만 반복하는 읽기다.

꼭대기와 지금을 겹치지 않는다

정점의 장면과, 지금 내가 선 자리. 둘을 겹치지 않고 나란히 둔다. 겹치면 한쪽이 사라진다.

나란히 두면 사이가 생긴다. 그 사이가 정점의 오차다. 오차는 길흡이 아니다. 내가 지금을 조준하는 각도다.

꼭대기를 고치지 않는다

정점을 끌어내리거나 붙잡아 두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꼭대기를 두고, 지금과의 거리만 나란히 남긴다.

정점에 서는다고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정점은 거리가 짧아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