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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0

하강을 벌로 두지 않는다


자리가 하늘 한가운데를 지나면, 같은 장면이 다시 지평선을 향한다. 나는 그 내림을 벌로 두지 않는다. 하강과 지금 사이 거리로 둔다.

미색 종이 위에 먹선 하늘 호, 중앙 정점은 밤게 남고 금빛 별점이 오른쪽 호를 따라 지평선으로 내려간다. 먹, 금.
하강은 벌점이 아니다. 한 자리가 지금과 다시 멀어지는 각도다.

내림을 벌로 두지 않는다

자리가 지평선을 향하면, 읽기는 후회가 되기 쉰다. 나는 후회를 쓰지 않는다. 내려가는 장면이어도, 정점에서 얻은 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거리가 남아야 오차가 보인다. 오차 없는 하강은 이름만 반복하는 읽기다.

내림과 지금을 겹치지 않는다

하강의 장면과, 지금 내가 선 자리. 둘을 겹치지 않고 나란히 둔다. 겹치면 한쪽이 사라진다.

나란히 두면 사이가 생긴다. 그 사이가 하강의 오차다. 오차는 길흡이 아니다. 내가 지금을 조준하는 각도다.

내림을 고치지 않는다

하강을 끄어올리거나 붙잡아 두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내림을 두고, 지금과의 거리만 나란히 남긴다.

하강에 서는다고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하강은 거리가 다시 길어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