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01
네 기둥은 지금의 자기 모습이다
나는 년·월·일·시 네 칸을 네 기둥이라고 부른다. 이 네 칸은 점수가 아니다. 지금 내가 어떤 사람으로 서 있는지의 그림이다.
그림이 먼저다
그림이 있어야 오차도 있다. 그림이 없으면 올해의 글자는 그냥 지나가는 날씨처럼 흘러간다. 나는 네 기둥을 지금의 자기 모습으로 읽는다.
자기 모습은 자랑이 아니고, 낙인도 아니다. 지금 내가 나를 조준하는 방식이다. 조준이 있어야 빗나감도 보인다.
네 칸을 한꺼번에
년 기둥은 내가 자라 온 바탕이다. 월 기둥은 내가 서 있는 계절이다. 일 기둥은 내가 나를 부르는 자리에 가깝다. 시 기둥은 내가 하루를 닫는 방식이다.
나는 네 칸을 한꺼번에 본다. 한 글자가 나를 설명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한 글자가 길하고 한 글자가 흉하다는 공식도 두지 않는다.
지금의 모습
네 기둥은 태어날 때 찍힌 돌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그림 위에서 하루가 지나간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보다 “지금 어떤 그림 위에 서 있나”를 먼저 묻는다.
한 사람의 앞일을 맞힌다고 적지 않는다. 네 기둥은 위치다.